추적 추적 장맛비가
도심 속을 적시고
온 종일 젖은 도시 어두워 진다
하루가 지난다
사람들은 보고 싶다
푸르게 물든 하늘
그토록 기다렸다
그치지 않는 이 장맛비 속에
우산도 펴지 말고
장맛비에 몸을 맡겨
세상 모두 잠길 때까지
서 있어 나무처럼
몸을 타고 흘러내려
눈물처럼 뜨거운 비
유월의 장맛비
하루 종일 비가
삼킬 듯이 쏟아진다
회백색 하늘 아래
거칠게 밀려 온다
붉은 황톳물 도시가 잠긴다
우산도 펴지 말고
장맛비에 몸을 맡겨
세상 모두 잠길 때까지
서 있어 나무처럼
몸을 타고 흘러내려
눈물처럼 뜨거운 비
유월의 장맛비
하루 종일 비가
추적 추적 장맛비가
도심 속을 적시고
온 종일 젖은 도시 어두워 진다
하루가 지난다
어두워 진다 하루가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