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아했던 그 아이스크림
이름도 어려운 아이스크림
알록달록 색깔 입은
그 요란한 칼로리 덩어리
네가 좋아했던 그 아이스크림
사실은 한 번도 사준 적 없는
비싸다며 다 상술이라며
네 손에 쥐여준
돼지 맛 아이스크림
너 떠난 지 한참이 돼서야
이 맛을 알았어
나 네 손에 이끌려
못 이기는 척
한번 가줬더라면
나 가끔은 널 생각해
하얀 바닐라 맛처럼
수줍던 너의 미소
이제는 녹아 사라져 버린 흔적
나 가끔은 너를 생각하고 있지만
민트 초코맛이 좋다던
너를 알면서도
단 한 번도 널 돌아봐 준 적 없어
미안해
네 생각에 잠겨
눈물처럼 녹아 흐르는
내 아이스크림
녹아버린 너에게
우리 추억 시간
모두 다 냉동실에 얼리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하얀 바닐라 맛처럼
수줍던 너의 미소
이제는 녹아
사라져 버릴 흔적
나 이제야 너를 떠올리게 됐지만
민트 초코맛이 좋다던
너를 알면서도
단 한 번도 널 돌아봐 준 적 없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