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무르는 모래처럼
널 바라보며 내 하루를 살아가
넌 언제든 나를 향해 다가오는 파도처럼
날 뒤흔들며 내 곁을 스쳐가
당신은 모르시겠죠
난 항상 여기 있는데
이렇게 바라만 보는
내가 늘 여기 있는데
그대여 나에게 밀려와요
모난 내 마음이 닳아버리게 안아줘요
그대여 나에게 부서져요
아무 걱정 말고 스며와 나를 채워주세요
난 불러도 대답 없는 저 바다를 바라보며
널 그리다가 내 안에 적는다
넌 또 한 번 소리 없이 나에게로 다가와서
날 지우고 흔적을 감춘다
당신은 모르시겠죠
난 항상 여기 있는데
이렇게 바라만 보는
내가 늘 여기 있는데
그대여 나에게 밀려와요
모난 내 마음이 닳아버리게 안아줘요
그대여 나에게 부서져요
아무 걱정 말고 스며와 나를
밀려와요 그대로
부서져요 내게로
그대여 난 그저 작은 모래지만
너와 함께라면 저 바다에 작은
조각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