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길을 걸어서 바다를 보러 간 날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었지 그래
웃으며 장난치던 게 점점 지루해질 때쯤
그때 우린 서롤 볼 수 없었어
웃고 울었던 울고 웃었던
그 날들을 떠올리면 왜 그랬는지
겁이 많았던 그런 나라서
마음에도 없는 소릴 내뱉은 거야
추억이 너무 짙어서 오랫동안
이따금씩 생각나게 해
잠 못 들던 밤에 들려오던 목소리가
아직도 선명해서
후회도 없고 미련도 없던
일이 왜 자꾸만 나를 괴롭히는지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려서
마음에도 없는 소릴 내뱉은 거야
추억이 너무 짙어서 오랫동안
이따금씩 생각나게 해
잠 못 들던 밤에 들려오던 목소리가
아직도 선명해서
추억이 흐려져 가서 이제부턴
아주 가끔 생각나겠지
기약 없는 우리 기다림이
약속이 될 때면 그때
우리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