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 잠겨있는
말들 아래
가끔 숨어든 마음들을 보나요
내 얼굴의 밤을 읽나요
가만히 내 옆에 서면
미운 나의 모서리 스치나요
꾸며도 비치던
투명히 나를 닮은 말들을
꿈에도 비추던
하얗게 번진 새벽녘 하늘 아래
나를 안아요
아무 말도 않고
마음을 담아요
하얀 밤 까만 달이 뜨는 밤
그 아래서
일렁거리는
걸음 하나에
거짓 없이
쏟아내는
새하얗기만 한마음들
꾸며도 비치던
투명히 나를 닮은 말들을
꿈에도 비추던
하얗게 번진 새벽녘 하늘 아래
나를 안아요
아무 말도 않고
마음을 담아요
하얀 밤 까만 달이 뜨는 밤
우린 발을 맞춰요
영원토록 새까맣던 밤과
아무도 닿지 못한 바람
나를 안아요
아무 말도 않고
마음을 담아요
하얀 밤 까만 달이 뜨는 밤
그 아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