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기 검은콩 두 알이야!
울퉁불퉁 눈사람 얼굴 위에
검은콩 두 알로 콕콕 눈을 만들어줘요.
눈사람에게 눈이 생겼어요.
세상에나, 이제야 잘 보이는구나!
눈이 생긴 눈사람은
정현이랑 같이 놀고 싶었어요.
정현아, 너랑 같이 놀고 싶지만
나는 발이 없어서 움직일 수가 없어.
좋은 생각이 났어! 내가 고드름을 따올게!
강아지 집 처마에
주렁주렁 고드름이 열렸어요.
대롱대롱 고드름을 주머니에 담아요.
고드름이 따끔따끔 뾰족구두로 변신했어!
정현이와 눈사람은
숨바꼭질을 하기로 했어요.
하나, 둘, 셋 하면 숨는 거야.
정현이가 두 눈을 가리자,
눈사람은 또각또각, 종종걸음으로 도망쳐요.
하나, 둘, 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