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젖어 있어요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고운 노래는
해지고 저물도록 귀에, 귀에 들려요
긴날을 문밖에서 서서, 서서 들어도
밤늦고 잠들도록 귀에,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랫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고적한 잠자리에 홀로 누워도
내 잠은 포스근히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없이 잃어 버려요
들으면 듣는 대로, 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 없이, 없이 잊고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