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초침 속 담긴 우리 둘
고요한 긴 침묵 말라간 입술
길었던 시간들을 태워줘
마지막으로 날 깨워줘
너의 시간 속에 있던
나의 시간 속에 있던
우리 시간 안에 있던
나의 (너의) 눈
나의 (너의) 입
나의 (너의) 손
나의 (너의) 목
나의 (너의) 몸
나의 (너의) 맘
너의 눈
너의 입
너의 손
너의 목
너의 몸
너의 맘
이 우주에 우리의 시간은
지금 뿐이란 걸 알아
지나간 추억에 같이 남겨진 난 혼자겠지
한 때의 사계절처럼
아름다웠던 우린 장롱 속 앨범처럼
먼지 쌓인 추억 속 네 흔적을 헤매겠지
나의 (너의) 눈
나의 (너의) 입
나의 (너의) 손
나의 (너의) 목
나의 (너의) 몸
나의 (너의) 맘
너의 눈
너의 입
너의 손
너의 목
너의 몸
너의 맘
너의 눈
너의 입
너의 손
너의 목
너의 몸
너의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