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절의 나를 모두 기억해
뿔테안경 쓰고 졸업했어 고등학교에
범희, 영욱이랑 함께 기차를 탔던
군산부터 시작해
마지막은 여수 밤바다에
머리 밀고 휴가 나와서
마셨던 맥주는 너무나도 맛이 있었어
기억하지 모두 우리 이때 작은 무대서
형들과 함께 음악을 해서 행복했었어
불가능은 없었거든 이때 내 사전에는
기계적인 웃음들이 아냐 이 사진에는
주변엔 나를 꽤나 아껴주는 이들이
기대감만 늘었어, 또 눈을 뜨는 내일이
어쩌면은 조금은 더 겁나
이때의 나로 다시 돌아갈 순 없는 걸까
과거를 향해 있는 힘껏 손을 뻗어도
따뜻한 기억이 어느새 힘든 날 잡아줘
다시 추억 속으로
그래 추억 속으로
다 피어오나 봐
꽃이 피어오나 봐
다 피어오나 봐
다시 추억속으로
전부 아름다운 나의 그리움으로
다 피어오나 봐
꽃이 피어오나 봐
다 피어오나 봐
다 피어오나 봐
꽃이 피어오나 봐
다 피어오나 봐
다 피어오나 봐
꽃이 피어오나 봐
다 피어오나 봐
언제쯤은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될까
어차피 아무도 안 듣는 내 음악은 뭘까
모두 내 고민이 작지 않다는 거를 알아줘
모두 그대로 있을 거지? 잠시만 떠나도
이대로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영원할 줄 알았어 나는 모두가
이젠 연락도 되지 않는 우리 사이가
너무 외로워, 내가 문제인 걸까?
이건 22년도 을지로에
매일 남에게 내 감정을 전부 썼네
증명하고 싶었거든 내 문제가 아니라는 걸
나를 떠난 이들 모두 멍청이들뿐이라는 걸
그래봤자 시간은 흐르는 걸
떠나려는 이를 더는 붙잡을 수는 없는 걸
이 차가운 우울함과 외로움 사이 속에서
아름다운 꽃이여,
내게 피어오소서
다시 추억 속으로
그래 추억 속으로
다 피어오나 봐
꽃이 피어오나 봐
다 피어오나 봐
다시 추억 속으로
전부 아름다운 나의 그리움으로
다 피어오나 봐
꽃이 피어오나 봐
다 피어오나 봐
다 피어오나 봐
꽃이 피어오나 봐
다 피어오나 봐
다 피어오나 봐
꽃이 피어오나 봐
다 피어오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