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에 서있는 우리
꽤나 시리던 날들
언젠간 따스해지길
바라며 손을 놓지 않았지
이젠 알잖아 애써 모른 척
서로 놓지 못한 걸
우리의 이 계절은 함께 하면 할수록
더욱더 추워질 거라는 걸
안쓰러운 맘에 서로를 놓기 아프더라도
우린 이미 준비했지 이 계절의 끝을
함께했던 만큼 쌓인 눈들이
모두 녹고 나면
홀로 있을 당신의 봄이 따스해지길
한때 우리는 여름 안에서
밝게 웃곤 했었지
가을을 지나 이젠 옷을 여민다 해도
따스했던 그 땐 올 수 없겠지
안쓰러운 맘에 서로를 놓기 아프더라도
우린 이미 준비했지 이 계절의 끝을
함께했던 만큼 쌓인 눈들이
모두 녹고 나면
차가움에 아파했던 맘도 녹아내리길
우리 함께 있었던
계절들이 다시 돌아올 때면
너를 생각하겠지
내겐 따스한 햇살부터 시리도록
추운 바람까지도 전부 너였으니까
함께 했던 모든 날 많이 고마웠어요
우린 이미 알고 있지 이 계절의 끝을
함께했던 만큼 쌓인 눈들이
서서히 녹아가
우리들의 마지막 계절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