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불꽃놀이 아래 숨어 지켜본 너
이제 끝이 날 텐데
큰 달을 세어봐도 잠들지 못한 밤, 밤
눈을 감을 때 마다
몸을 가누지 못해
괴롭다는 말 하나
하지 않아
궂은 빗방울 속에
우산 없는 내 맘에
나를 적실 때
젖을 때
그때, 남은 건 없듯이
난 버리고 온 물건이
너무 많아서 주울 수 없어
내 남은 마음은
차갑게 젖어버렸으니
불을 피워줘
세상을 고치려 투정을 부리고
안간힘을 써도
내 맘이 닿는 건 단 한 줌의 행성
저 별을 따다 줘, 날 데려다 줘
저 불꽃놀이 아래 숨어 지켜본 너
이제 끝이 날 텐데
큰 달을 세어봐도 잠들지 못한 밤
눈을 감을 때 마다
몸을 가누지 못해
괴롭다는 말 하나
하지 않아
궂은 빗방울 속에
우산 없는 내 맘에
나를 적실 때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