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 랄라 랄랄라~ 랄라랄랄 라~
흠흠 오늘은 기분이 아주 좋다옹!
왜냐하면 바로 이 망치 님이
칭찬을 받았기 때문이징~! 헤헤
무슨 칭찬이냐고?
맨날 늦잠자고 밥도 늦게먹어
잔소리를 들었던 내가
일찍 일어나고 밥도 제일
일찍 먹었다는 사실~!
이제 이렇게 습관을 들여서
살아가면 정말 부지런한
고양이가 될까, 궁금하지만
옆에서 똘이 형아와 버터가
도와줄테니까 걱정없다옹~
물론 내가 열심히 노력하는게
첫번째 겠징!
똘이 형아는 함께 아침을
먹으며 또 나에게 말했엉.
아침 일찍 일어나 같이 운동도 하고
옆집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말얌.
나는 기분이 얼떨떨 했엉.
사실 나는 내 코가 석자라
누군가를 도와줄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거등..!
그런데 내가 그런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닝..
정말 기분이 남달랐징!
그리고 난 엄청 많이 먹는 고양이라서
밥을 두 그릇 이상 먹지 못하면
제대로 활동할 수 없엉.
게다가 운동하는 것도 싫어해서
나는 날이 갈수록 살만 두둑히 쪄갔징..
그래서 이 뱃살봐..
하지만 곧 똘이 형아랑
열심히 운동해서 날렵해질거얌..!
아, 근데 뭐라공..?
내가 앞에서 했던 말이 무슨 말이냐공?
아하~ 내 코가 석자 라는 말?!
히힛 이 말은 나도 저번에
할아버지께 배운 말이지
오늘 일기를 쓰면서
아주 잘 사용하게 되었엉~!
우리 함께 백과사전을
찾아보고 읽어볼깡~?
[내 코가 석자 :
내 사정이 급하고 어려워서
남을 돌볼 여유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히힛 이제 알겠징?
내가 왜 내 코가 석자 라고 했는지 말얌.
난 나 하나 챙기기도 힘들어서
그동안 똘이 형아와 버터에게
짜증도 많이 내고
나 때문에 우리가
싸울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핑계대지 않고
좀 더 부지런해지고
좀 더 함께 하려고
노력하기로 결심했엉.
똘이 형아는 나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칭찬해주고 버터도 아주 좋아했징.
우리 셋은 항상 함께 하는
가족이자 친구인데
내가 혼자서 게으르고
내 멋대로 행동한다면
아마 모두가 더욱 힘들어질거얌.
나도 이제 철 들었으니
더더욱 성장하는 고양이가
되려구우우우웅~! 냐~아옹!
+에피소드_ 세 고양이들의 대화
“버터야 너 망치가 갑자기
왜 저렇게 부지런해졌는지
혹시 알고 있니?”
“아아~ 똘이 형아 사실은
망치 형아가 얼마 전에 꿈을 꾸었대~”
“꿈? 갑자기 왠 꿈?
그 꿈에서 누가 망치를 혼내주었나?”
“내가 망치 형아 잘 때
잠꼬대하는 걸 들었거든,
근데 말야…”
“응 버터야 내 귀에 대고
조그맣게 말해봐..!”
“망치 형아 꿈 속에
망치 형아의 할아버지께서 나오셨나봐,
막 형아가 소리치면서
더 이상 게으름뱅이가 되지 않을게요 잘못했어요..!
라고 소리치는 걸 들었어..”
“아핫 그렇구나,
그럼 꿈 속에서 할아버지께 혼나고나서
갑자기 정신을 차린거야..?!”
“응 그런 것 같아 보여..!
그래도 망치 형아가 바뀌었으니
얼마나 보기 좋아~”
“그러게~ 우리 망치 걱정하시는
할아버지께서 꿈 속에서
이렇게 혼내주시다니,
너무 감사한 걸?”
“히힛 우리 망치 형아
드디어 철 들은건가~?
앞으로가 기대된다 냐~아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