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마흔하고 아홉살
뭘하며 살았는지
내 모습 어디에 있는지
뒤돌아보면
남은 건 아무것도 없어
먹먹한 가슴뿐
내 나이 마흔하고 아홉살
무슨 꿈 꾸었는지
꿈을 꾸긴 했었던 건지
뒤돌아보면
더 이상 아무것도 없어
컴컴한 어둠뿐
그 누구도 부르지 않아
대체 난 어디에 있는 거야
아무도 모르는 곳인 거야
왜 난 여기 있는 거야
그 누구도 부르지 않아
대체 난 어디에 있는 거야
아무도 모르는 곳인 거야
왜 난 여기 있는 거야
내 나이 마흔하고 아홉 살
뭘 하며 살았는지
내 모습 어디에 있는지
뒤돌아보면
손 내밀 친구 어디
어둠뿐이야
손 내밀 친구 어디
적막뿐이야
내 나이
마흔하고 아홉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