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후회를 곱씹으며
우울함에 깊게 잠겨있단
이유로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나만 힘든 거 아닌 거 알아
하지만 죽을 만큼 힘든데
어떻게 이겨내란 말이야
지쳐버린 나의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기를
나를 바라봐 줘요
그 어떤 모습이라도
날 믿어준다면 좋겠어요
내 모자람에 지쳐
그대 속상하다 해도
아무 말 없이 날 안아줘요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
엄마들의 이야기 소리가
반쯤 열어둔 창문 사이로 들려오면
왠지 모를 그리움이 흘러
노을 지는 놀이터에 앉아
엄마를 기다리던 기억이나
갈 곳을 잃은 나의 밤을
환하게 비출 빛이 되어
날 감싸주기를
나를 바라봐 줘요
그 어떤 모습이라도
날 믿어준다면 좋겠어요
내 모자람에 지쳐
그대 속상하다 해도
아무 말 없이 날
울고 싶을 땐
맘 놓고 울어도 된다고 말해줘요
단 한 번이라도
나를 바라봐 줘요
그 어떤 모습이라도
날 믿어준다면 좋겠어요
내 모자람에 지쳐
그대 속상하다 해도
아무 말 없이 날 안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