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보인 시간이
벌써 이만큼까지
달렸다는 게
난 무서웠지
하루를 모래처럼 흘린 뒤
남은 걸 어떻게든 성을 쌓지
파도가 지나쳐 가길 이미
바람에 흔들린 모래성이지
내가 해놓은 건
모래처럼
가끔 하나씩
사라지기도
내가 해놓은 건
모래처럼
가끔 하나씩
사라지기도
가끔 나는 날 잘 모르지
번아웃 되고 말아
놓친 하루들의 산이
나를 누르잖아
분명 나는 짧은 한 페이지만
놓친 줄 알고 있었는데 이미 멀리
자꾸 멀어졌고 또 왜인지 난
조금 달라진 듯
멈춰 보인 시간이
벌써 이만큼까지
달렸다는 게
난 무서웠지
하루를 모래처럼 흘린 뒤
남은 걸 어떻게든 성을 쌓지
파도가 지나쳐 가길 이미
바람에 흔들린 모래성이지
내가 해놓은 건
모래처럼
가끔 하나씩
사라지기도
내가 해놓은 건
모래처럼
가끔 하나씩
사라지기도
아무래도 점점 짧아졌던
것 같아 시간이 지난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는데
넌 어떻게 느낄지
불안감을 어떻게 견딜지
듣고 싶어 우리는
의지할 수 있는 게 맞는지, 우린
멈춰 보인 시간이
벌써 이만큼까지
달렸다는 게
난 무서웠지
하루를 모래처럼 흘린 뒤
남은 걸 어떻게든 성을 쌓지
파도가 지나쳐 가길 이미
바람에 흔들린 모래성이지
내가 해놓은 건
모래처럼
가끔 하나씩
사라지기도
내가 해놓은 건
모래처럼
가끔 하나씩
사라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