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 싫어서
도망친 곳은
나도 모르게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아는 곳으로 왔네
불안했던 마음도
놔두고 오지 못하고
정리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발걸음을 돌렸네.
다신 생각하지 말자던
기억도 꺼냈어 나는
구차해진다는 이유로
나를 더 아프게 한 거야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다른 길은 안 보일 때
내가 들고 온
불안했던 마음이 떠올랐어
내가 했던 말이
다 거짓말이라도
뱉었던 말도 지키지 못하던
네가 떠올랐었어
근데 나는
그걸 희망이라고 믿었나 봐
정리했던 생각들은
다 어질러져 있고
하필 하얀색의 거짓말이
내 머리를 뒹구네
다시 했던 약속
다 허세였어
내가 했던 말도
다 거짓말이었고
가장 지키고 싶었던 생각도
이젠 그게 무엇인지 떠오르지 않는 걸
난 말야
아무리 생각해도
내 말이 맞는다고 믿고 싶은데
다시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더 초라해져서 말을 못 하겠어
나는 생각보다
냉정한 사람이지만
쌓아 올린 거짓말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이기적이었던 거야
내가 했던 말이
다 거짓말이라도
뱉었던 말도 지키지 못하던
네가 떠올랐었어
근데 나는
그걸 희망이라고 믿었나 봐
정리했던 생각들은
다 어질러져 있고
하필 하얀색의 거짓말이
내 머리를 뒹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