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내 가슴은 뛰고 있다.

엄지영

잊은 줄 알았죠 그댈 잊으려 노력했기에
그런 줄 알았죠 나 우연히 그대를 만나기 전까지도
그런 줄만 알았죠 그대는 아무렇지 않게 손을 내밀면서
반갑다고 나를 안아주기까지 하죠

내 가슴이 두근거리죠 어쩌죠 그대에게 들켜버리면 어쩌나
이러지 말라며 장난스럽게 그댈 살짝 밀치고는
얘기하죠 나 잘 지냐고
내 두 눈이 시려오네요 어쩌죠 그대에게 들켜버리면 어쩌나
어색한 미소로 서둘러 발걸음 옮기며 애써 태연한 척 얘기하죠
잘 지내라고…

날 잊었나요 그댈 잊지 못한 날 나만큼 아프진 않나요
다 잊었나요 내게 했던 말들도 그대는 다 잊은 것처럼

내 두 눈이 시려오네요 어쩌죠 그대에게 들켜버리면 어쩌나
어색한 미소로 서둘러 발걸음 옮기며 애써 태연한 척 얘기하죠
잘 지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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