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했다는 핑계로 너를 다시 빌린다
깊은 밤 가슴속 깊은 곳 너를 꺼낸다
쓸쓸한 바람이 불어와 온기라도 느낄까
너에게 물이든 회상에 불을 붙인다
깊은 날숨에 후회와 모진 말들이
연기에 섞여 뱉어진다
내 손끝에 배어버린 너의 잔향처럼
언젠가 너와의 기억도 사라져 가길
한 모금 들이킬 때마다 우리 사랑은
끝을 향해 내 몸을 태우네
깊은 날숨에 후회와 모진 말들이
연기에 섞여 뱉어진다
내 손끝에 배어버린 너의 잔향처럼
언젠가 너와의 기억도 사라져 가길
한 모금 들이킬 때마다 우리 사랑은
끝을 향해 내 몸을 태우네
정해진 시간이 있는 듯 우리에 사랑도
어느새 추억은 재되어 길가에 날려
타버린 추억 짓이기고 너를 두고서
돌아선 발걸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