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터미널 구석에
울고 있는 저 휴대폰은
적막한 고속도로 위에
잠자고 있는 자동차는
밤새 길어진 가로등 밑을 지나
추운 몸을 녹이며 힘겹게
발을 내딛고 잠들지 못하는
밤하늘에 별빛들도 힘껏
나아가려는데
보랏빛 새벽 동틀 때에
자꾸만 아른거리는
하얗게 빛나는 담배연기처럼
흘러가는 구름이
쏟아지는 피곤을 물리치고
힘껏 나아간다
밤새 길어진 가로등 밑을 지나
추운 몸을 녹이며 힘겹게
발을 내딛고
잠들지 못하는
밤하늘에 별빛들도
힘껏 나아가려는데
보랏빛 새벽 동틀 때에
자꾸만 아른거리는
하얗게 빛나는 담배연기처럼
흘러가는 구름이
찬바람이 거세게 불어와도
거친 파도가 숨통을 조여와도
지나오던 이길에 빛나던 추억이
아련히 피어난다
보랏빛 새벽 동틀 때에
자꾸만 아른거리는
하얗게 빛나는 담배연기처럼
흘러가는 구름이
보랏빛 새벽 동틀 때에
자꾸만 아른거리는
하얗게 빛나는 담배연기처럼
흘러가는 구름이
쏟아지는 피곤을 물리치고
힘껏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