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걸린 지 모르겠어. 내 인생의
템포를 찾는 데 걸린 시간...
10년? 20년?
하나 확실한 건 내가 그리던 내 모습에
한 발짝씩 나 다가가고 있다는 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으면
그냥 내 자신을 믿으란 거.
나 꿈을 이뤄가잖아 거뜬히
다른 것들 다 포기해 기꺼이.
내일 일을 알 수 없으니
오늘을 열심히 살아내.
맏형일 때도 막내일 때도
군말 없이 내 몫을 해.
대단한 놈들 쫓아가는
대신 초라한 나를 지켜 가.
장난감 노릇 하고있어도
장군감이란 게 드러나.
하나도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
하지만 걱정 마.
하고 싶은거 꿈을 이루고 난 다음
천천히 누릴테니까.
Fight tight 꿈틀거리는 지렁이.
Shine brihgt 용트림하는 꿈을 꿔.
작은 덩치에 코찔찔이가
다 커가지고 큰 물에서 놀아.
주위 사람 위험에 빠뜨리던
그 녀석이 남을 지킬 줄도 알어.
기억나 가진 돈보다 갚을
돈이 훨씬 많았던 시절.
다신 내게 안 올것 같아 뭐든
한 번 물고 안 놓던 시절.
아무 것도 없었기에
숨겨야 했던 호주머니,
큰 그림을 그리는 데 걸었어
나의 손모가지.
돈 되는 일이면 다 했어.
남들 똥꼬빠는 거랑
내 똥구멍 벌리는 거 빼고.
그래도 정작 이력서 한 줄
채우기 어렵더라고.
희망이 없다고 느껴질 때면 나
이어폰 꽂고 눈을 감았어 귀 기울였어.
온몸이 아플 때조차
음악 안에서는 퍼펙트했어.
정신 차리긴 어렵고 정신줄 놓긴
쉬운 세상에서 느낄 수 있었어.
똑똑히 볼 수가 있었어. 저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Better dayz.
그러니까 오늘 굴러 떨어져 내일 바닥을
친다해도 모레쯤엔
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어쩔 뻔 했어. 서른 살 먹고 돈도
안 되는 그거 왜 하냐고
바람잡는 놈 말 들었으면.
작은 덩치에 코찔찔이가
다 커가지고 큰 물에서 놀아.
주위 사람 위험에 빠뜨리던
그 녀석이 남을 지킬 줄도 알어.
서울서 큰 돈 바짝 당겨 고향땅
밟는 게 꿈이었던 내가 변해가.
점점 아저씨 돼가.
조금 다른 데서 찾고 있어 삶의 이유.
솔직히 이젠 찾고 싶어 삶의 여유.
그래 언젠가는 지을거야
서해바다에 대저택.
그전에 고마운 사람들
일일이 찾아가 식사 대접해.
한 번 만나고 잊혀지는
장난같은 사랑 대신에
진득히 만나며 서로 기억할
사람 둬 내 옆에.
스물두살이었다면 나도
슈퍼카에 집착했을 걸?
서른 세살에 첫 앨범을 내서
그런가 SUV가 더 끌려.
돈에 쫓기며 살 바엔
적당히 벌고 어슬렁거려.
모양 빠지게 살 바엔
품위지키는 데 목숨을 걸어.
어디서든 떡 하니 한 자리 차지했고,
이번에도 귀신같이 내 자리 잘 찾아가.
예전에는 싸우기 위해 덩치를 키웠다면
최근에는 살을 찌우네 헌혈할 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