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옆집아줌마
대뜸 영어는 어느 학원 보내냔 얘기에서
이렇게 순식간에 심각해질 줄 난 몰랐어.
정녕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도다.
어떻게 지내시는지 물어봤을 뿐인데
요즘 수학 어디까지 선행하냔 얘기에서
이렇게 순식간에 조급해질 줄 난 몰랐어.
정말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구나.
내 이웃을 내 몸과같이 사랑하라
그러나 옆집 아줌마를 조심하라.
그 화려한 몇 마디가 내게 들어와서
나도 모르게 아이를
다그치고 있을지 모르니.
그것도 안들어봤냐 진짜 엄마 맞냐
조바심에 빠뜨리는 단어들 오고 가고
너의방 불이 늦게 까져 마음 안심해도
아이는 맑은 하늘에도 우울하네
어서 알아봐라 큰일난다 뒤쳐지면
당황스레 만드는 허상들 오고 가고
힘에 넘치도록 그 가는 길을 닦아줘도
아이는 푸른 숲에서 갈 길을 잃어
내 이웃을 내 몸과같이 사랑하라
그러나 옆집 아줌마를 조심하라.
그 수려한 몇 마디가 내게 들어와서
나도 모르게 아이를
다그치고 있을지 모르니.
언제가 부터 네 열정 너보다 훨 앞섰고
나의 기대는 한껏 부풀었구나
이루지 못한 내 꿈 너 이뤄주길 바랐고
나의 기대는 한껏 부풀었구나
내 이웃을 내 몸과같이 사랑하라
그러나 옆집 아줌마를 조심하라.
그 화려한 몇 마디가 내게 들어와서
나도 모르게 아이를
다그치고 있을지 모르니.
내 이웃을 내 몸과같이 사랑하라
그러나 옆집 아줌마를 조심하라.
그 수려한 몇 마디가 내게 들어와서
나도 모르게 아이를
다그치고 있을지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