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로 녹여 만든 구름 모양 사탕
색도 예쁘고 맛 또한 달콤해서
네게 빠진 난 행복했는데 이젠
솜사탕 보면 슬퍼지는 것 같아
입안에서 다 녹아 없어졌으니까
동그랗던 형태가 줄어들어 조금
남아있을 때처럼 내 맘도 같이
작아진 건 아닐까 그래서인지
솜사탕 보면 슬퍼지는 것 같아
입안에서 다 녹아 없어졌으니까
먹고 나서 입가에 끈적거린 느낌
이별의 흔적과 다를 게 없었어
솜사탕 보면 마치 연애사 같아
사랑의 시작과 끝이 닮은 듯해서
하지만 금세 잊어버리게 돼
새 솜사탕 찾듯 다시 사랑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