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거리를 달려가고 있어
서로의 그림자를 쫓아
점멸하는 붉은별의 도시 아-
타오르는 밤
끝없이 스쳐가는 불빛이
우리를 인도하네
차가운 어둠에 휩싸인 거리엔
음울한 노래소리만이
아른거리듯 흔들리고 있어 음-
검게물든 밤
숨죽인 은빛의 별들만이
나의 앞을 비추네
헤아리기 힘든 이 먼 길의 끝에
어떤 예감도 없이
마치 거짓말처럼 서로를 마주할
어떤 계절의 어떤 새벽을 찾아
깊고 고요한 밤의 안쪽에
서로의 꿈을 꾸는 여행자
소리없이 푸른 달빛아래
그리움만은 잠들지 않고
가로등의 은하수 가운데
서로를 꿈꾸는 fake travelers
흔들리는 이 어둠속으로
사라져가는 검은 그림자
외롭고 맑은 바람이 불어오는
이 멸망한 거리위로
잠못이루는 누군가의 불면 아-
검게물든 밤
거대한 행성의 뒷편으로
어둠만이 흐르네
헤아리기 힘든 이 먼 길의 끝에
어떤 예감도 없이
마치 거짓말처럼 서로를 마주할
어떤 계절의 어떤 새벽을 찾아
깊고 고요한 밤의 안쪽에
서로의 꿈을 꾸는 여행자
소리없이 푸른 달빛아래
그리움만은 잠들지 않고
가로등의 은하수 가운데
서로를 꿈꾸는 fake travelers
흔들리는 이 어둠속으로
사라져가는 검은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