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그 시절에 나에게 와서
사랑한단 이유만으로 있어준 너
잘해 준 것도 없었던 그때
생각보다 어려웠었어
괜찮다는 너의 말조차
하루하루 더 무거워진
미안함이 나를 눌러와
조금씩 널 멀리하게 됐어
차라리 나를 놔두고서
다른 좋은 사람 만나
아무 걱정 없이 잘 살아주길
누구보다 아름다운 너이기에
모질게 보냈어
바보 같은 선택을 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
그대야 내가 놔 버린 사랑아
그대야 난 아프겠지만
나를 잊고 살아간대도 다른 사랑이라도
부디 행복하길 바라
내가 정말 미웠을 거야
나를 믿고 지켜 준 넌데
살다 보니 사랑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참 없더라
지금도 난 후회하진 않아
남들 다 가는 멋진 곳도
한번 데리고 못 가고
기념일도 초라하게 보내고
애써 웃으며 넘기는 그런 날이
날 작아지게 해
너라도 잘 살기를 바라는
내 마음인 거야
그대야 내가 놔 버린 사랑아
그대야 난 아프겠지만
나를 잊고 살아간대도 다른 사랑이라도
부디 행복하길 바라
어느 날 언젠가는 네 소식 들으면
그땐 웃을 수 있을까
잊을 수 없는 사랑아 그대야
이젠 넌 없지만
나를 떠난 후에도 다른 사랑 한 대도
그대 행복하길 바라
나 같은 남자는 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