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을 경험하실 분 있으신가요?
사람들은 전부 궁금한 눈빛을 하고
있었지만, 선뜻 손을 들지 못했어요.
아무도 없으신가요?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도전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어요.
우리도 할 수 있어요?
모자를 쓰고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려던
마술사가 작게 들리는 목소리에 멈췄어요.
누구죠? 앞으로 한 번 나와 보세요.
모두들 수군대며
목소리의 주인을 찾기 시작했어요.
정신없는 틈에서 남매가 수줍게 손을
들자, 마술사가 손을 내밀었어요.
반가워요. 마법 같은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법이죠.
마술사는 허리를 숙여
사랑이와 승리의 눈높이로
시선을 맞췄어요.
이름이 뭔가요?
저는 사랑이구요, 얘는 제 동생.
나도 내 소개 할 줄 알거든!
전 승리예요!
와우! 정말 용감한 남매군요.
마술사는 남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너무 두려워 하지마세요.
다들 용기를 못 내고 있을 때,
손을 들었잖아요.
용기 낸 보람이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