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꽃
기억은 향기
기억은 노을빛 흩뿌려지는 연기
추억은 한 장의 사진
기름물감의 그림
모든 기억이 영원히 남을수는 없겠지
우린 계속 덧칠해 가며
추억을 예쁘게 만들어놓고 살어
지우고 픈 기억들 에 검은줄 그어 놓으면
돌아볼 때마다 그것만 보여
그러다보면 잊고싶지 않은게 있었는데,
잠깐 돌아본사이 조금씩 사라지곤 해
흐릿하게 뿌옇게 번진 뒤에
처음부터 없었던것처럼
사라진 것들에 대해
빛바랜 사진 들은 점점 투명해지고,
끊어진 그 모든 인연들은 부서지고,
나 혼자 그걸 잡을수는 없는거겠지
기억은 그럴때마다 또, 잊어가는데,
잊어가는데,
잊어가는게
반갑다가 두렵다가 자꾸만 오고가는게
더 싫어
이름 하나, 검게 칠했던 기억.
사랑했던 추억들이 그렇게 살아남어
더 잘할 순 없었을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에서
도망쳐나온게 과연 최선이였을까?
다시 돌아가야 했을까?
영원히 행복한 기억으로
내 맘에 남을거라
너무 쉽게 이별을 받아 들였었나봐
이 노랜 보고 싶다는 말을 4분으로 늘려
그만큼 보고싶단 얘길 하고 있는 거야
기억은 꽃
기억은 향기
내가 지우면 지구에서 사라져 버릴 연기
신기하게 숫자부터 지워져 간거 있지…
바뀌어버린 전화번호 이젠 의미 없지
우린 계속 덧칠해 가며
추억 이랍시고 가면을 쓰고 살어
지우고픈 기억들엔 어김없이 검은줄
그러지 말걸 그랬어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그렇게 남은 건,
내가 널 사랑했단 사실만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그렇게 남은 건,
내가 널 사랑했단 사실만
빛바랜 사진 들은 점점 투명해지고,
끊어진 그 모든 인연들은 부서지고,
나 혼자 그걸 잡을수는 없는거겠지
기억은 그럴때마다 또, 잊어가는데,
잊어가는데,
잊어가는게
반갑다가 두렵다가 자꾸만 오고가는게
더 싫어
이름 하나, 검게 칠했던 기억
사랑했던 추억들이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