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에 한자리 차고 들어갔던 대기업
남부러움을사며 떠나갔던 건기원
일주일도 안돼 팔려가는 몸
여기에 뼈를 묻겠다며
비행기에 내 몸을 get it on
선배들이 말해 지금 배우는 건 도둑질
3년 안에 못 그만두면 평생 가는 노동직
첨부터 큰돈을 만져보니
헤어 나올 수가 없지
어느덧 해외에서 훌쩍 지나 5년 차지
수년간 내 몸 하나 의지했던 사막 위
덩그러이 놓인 몇평 안되는
내 집은 컨테이너
퇴근길엔 반겨주는건 이불위
수북하게 쌓인 모래 뿐인건 I didn’t care
20대를 버려가면서 당했지 노동 착취
좀만 버텨 쥐구멍에도
볕뜰날있다 아직 믿지
이젠 그만해 사직서 던지고 탄 비행기안
그때 손을 내민 지금
회산 알아봤지 내 간절함
정신없이 달려 눈앞이 흐려져
힘겨웠던 그날에 서 있는 나를 달래
어김없이 달려 좀 더 나아진다면
늘 그래왔듯이 그저 나는 날 믿을래
그래 고맙게 다니고 있어 지금 회산
모든 조건이 내겐 완벽해서 감사
일만 하다 들어와서 사람들의 기싸움
적응하지 못해 X나 간사한
새끼들의 정치질을 이해 못 해
혼자 많았던 생각
살아남으려면 잡아야
된대 아무 줄이나
등 떠밀려 잡은 동아줄은
uh 이미 썩어가
끊어져도 괜찮아 누굴 밟고 간적 없으니
추락하지 않은 난 아직
썩지 않은 것이 분명함
눈앞에 벌어진 아찔한 사건 사고들
내 편이 되지 못한
여친에겐 이별 통보를
앞이 보이지도 않을 만큼
눈앞에 날리는 분진은
금방 거치고 밝을 거라
마음에 심어 확신을
배운 도둑질로
벌어먹고 산 지 10년 차
역시 형들이 해준 말이
틀린 거 하나 없는 건가
나이 먹다 보니 회사에서도
중간 자리 위치
난 큰 거 안 바라지
일보 단 좋은 사람의 위치
정신없이 달려 눈앞이 흐려져
힘겨웠던 그날에 서 있는 나를 달래
어김없이 달려 좀 더 나아진다면
늘 그래왔듯이 그저 나는 날 믿을래
기어코 해낸다는 거
그게 중요한 거지 뭐
한참을 정체되어 있다 해도
결국에 신호는 바뀌어
정신없이 지나가는 시간에
쫓기듯 살긴 싫어
다그치듯 널 압박하진 말았으면
어두워진 곳 가리어진 길은
조금 쉬어가는 그늘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
그걸 헷갈리지 않게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는 게 맞아
괜찮아, 할 수 있잖아
정신없이 달려 눈앞이 흐려져
힘겨웠던 그날에 서 있는 나를 달래
어김없이 달려 좀 더 나아진다면
늘 그래왔듯이 그저 나는 날 믿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