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라는 건
내 맘과는 늘 반대로
흘러가는 것 같아
눈물나던 날도
서툰 내가 밉던 날도
다 스쳐가고
이 길의 끝에서
마주 볼 오늘을
그려왔어
난 이렇게 또 넌 그렇게
지금의 우릴 추억하겠지
내 눈가에 스며드는 너
너의 순간에 우리가 있어
지금
별 다른 말 없이 우린
서로가 모르게
훔친 눈물로 약속했지
그 날로 돌아간다해도
같은 길을 걸어올거야
더 단단해지는
우리를 봤으니까
수없이 그려온
마주 본 너와 나
너라서 완성됐어
난 이렇게 또 넌 그렇게
지금의 우릴 추억하겠지
내 눈가에 스며드는 너
너의 순간에 우리가 있어
나 너에게 무얼 주어도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오늘만큼은
그 어느때보다도
더 가득히 채워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