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5분
오늘도 자전걸 끌고
너를 만나러 간다
힘차게 페달을 밟고
으샤 언덕길
조금 더 힘을 내
두 손 벌려
바람을 맞을까
오늘따라
날씨도 좋아
지나가는 아주머니
조심하세요
제가 조금 급하답니다
늦었어요
저기 다릴 건너서
공원을 가로지르면
저 멀리 반가운
노란 네 자전거
웬일인지
나는 네가 좋아
잠이 덜 깬
모습도 좋아
앞서 가는 뒷모습이
사랑스러워
때릉 때릉 나의 마음을
전해 보네
매일 지나도
늘 새로운 풍경들
싱그러운
봄바람이 좋아
구름 위를
나는 것 같아
나란히 네 손을 잡고
달리고 싶어
때릉 때릉 나의 마음을
전해 보네
웬일인지
나는 네가 좋아
물 마시는
모습도 좋아
처음 내게 길을 묻던
그 순간부터
매일매일 함께 달리는
아침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