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가리봉에서
비에 젖은 가리봉에서
처음 만난 그녀 설레이는 마음
어떻게 말을 건넬까
노란우산 레인코트에
찰랑대는 긴 생머리
비에 젖은 어깨 감싸주고 싶은
사랑스런 그녀의 모습
일년이 지나고 삼년이 지나
나 다시 그곳에 왔네
잃어버린 그 사랑을
찾을 수만 있다면
비내리는 가리봉에서
비에젖은 가리봉에서
내맘속의 그녀 떠나버린 그대
한숨속에 잊지 못하네
바람부는 가리봉에서
낙엽지던 가리봉에서
스쳐 지나가는 그녀의 뒷모습
어떻게 말을 건넬까
와인빛깔 트렌치코트
세운 깃에 짧아진 머리
망설이던 내게 환한 미소 띄며
손 흔들고 떠나간 그녀
일년이 지나고 삼년이 지나
나 다시 그곳에 왔네
잃어버린 그 사랑을
찾을 수만 있다면
비내리는 가리봉에서
비에젖은 가리봉에서
내맘속의 그녀 떠나버린 그대
한숨속에 잊지 못하네
내맘속의 그녀 떠나버린 그대
눈물속에 잊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