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바라만 보다 떠나 보냈지
아직도 난 너의 향기에 취해 있고
사계절이 지나 다시 겨울까지
몇번의 아쉬운 만남 뒤로
조금씩 옅어진 그때의 기억을
더 늦기전에 나의 도화지로
희미한 추억을 그렸어
너는 여전히 다채로웠고
색이 없던 나에게도
너와 함께 있으면 괜한 착각에 빠져들어서
너의 남겨진 색깔에 취해있다
잠깐이나마 다채롭던 날 떠올려보다
마지막 남아있는 너의 색마저도
그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바라만 보다 떠나 보냈지
아직도 난 너의 향기에 취해 있고
사계절이 지나 다시 겨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