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우린 마치 내일도 똑같이
볼 것처럼 웃으며 헤어지려고 해요
우중충한 구름도 희미한 달빛도
다 이해한다는 듯 지켜보고 있어요
아침부터 비만 주룩주룩 내리던 날
심란하던 맘 추스르고 도착한 카페
자주 입던 원피스에 뭔갈 다짐한 듯하던 입술
그때 이미 이별을 직감했죠
긴장한 얼굴이 제 앞에 앉았죠
담담하게 준비해 왔던 말을 하고
점심이나 같이 먹고 들어가란 그대 말에
슬픈 미소가 드리워 있어요
오늘밤 우린 마치 내일도 똑같이
볼 것처럼 웃으며 헤어지려고 해요
우중충한 구름도 희미한 달빛도
다 이해한다는 듯 지켜보고 있어요
순간의 실수였을까요 우리
정말 사랑한다고 되뇌어 왔는데
실수라도 돌이킬 수 없고 받아들여야 하겠죠
그대 없는 내일은 오니까요
오늘밤 우린 마치 내일도 똑같이
볼 것처럼 웃으며 헤어지려고 해요
우중충한 구름도 희미한 달빛도
다 이해한다는 듯 지켜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