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지 않은데도 자꾸
우울하려 해 나 조금 정신이 나갔나 봐
가족 사정 친구 사정 모두 나쁘지 않은데
나 왜 이러니 좀 미쳤나 봐
이젠 아무것도 없는데도 혼자 우울하려 해
나 만들어낸 감정을 뒤집어쓰려 해
가사는 점점 뜻도 의미도 없는
우울함에 젖어 더 더 초라해져 가
랩도 못 하는데 또 랩을 쓰고 있어
쓰던 가사는 많은데 멜로디는 못 만들고
재밌어 보이네 멋있어 보이네
가벼운 맘에 들어서도 되는지나 몰라
하던 거나 해야지 내 할 거나 해야지
하는 것도 없는 주제에 또 일이나 벌려대고
남겨진 저 가사들을 보라지
초라하게 버려진 너의 의지
바쁜 척은 다 해 바쁘지도 않은 주제에
하는 일이라곤 침대에 누워
소설이나 보기
래퍼 랩 하는 거 보며 꿈이나 키우기
그리고 또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기
할 건 해야지 생각만 하기
일어나야지, 다짐만 하기
오늘만 내일만 십분 잠깐 조금만
기다리다가 다 놓치고 후회만 하기
우울하지 않은데도 자꾸
우울하려 해 나 조금 정신이 나갔나 봐
가족 사정 친구 사정 모두 나쁘지 않은데
나 왜 이러니 좀 미쳤나 봐
이젠 아무것도 없는데도
혼자 우울하려 해
나 만들어낸 감정을
뒤집어쓰려 해
가사는 점점 뜻도 의미도 없는
우울함에 젖어 더 더 초라해져 가
야이야이야
야이야이야
야이야이야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려고
밖에서는 또 멀쩡한 척하고
남들이 싫어할 만한 내 추한 모습은 다
안으로 low low
다른 사람들 먼발치 너머까지 떠나가고
나 홀로 제자리에 남았다고 생각할 때
막상 뒤를 돌아보니 나 생각보다
많이 걸어 온 것 같네
이미 다 극복했어 굴욕이었던
네 괴롭힘에도 이제 나는 굴복하지 않아
썩은 관계를 다 끊어내
사랑하는 사람만 남겨둬
그 누구보다 행복한
지금을 보내고 있는데도
우울하고 싶어? 우울한게 아냐
사실 무기력한 것을
숨기고 싶었을 뿐
한 발자국만 딛은 뒤는 달릴 수도 있겠지만
그 한 발짝을 내딛는게 내겐 너무나 어려워서
누가 끌어주면 좋겠다 나도 한다면 하겠다
생각해봤자 의미는 없어 어차피 하지도 않는걸 뭐
의지박약을 떠넘기기 위한 재물이 되게
행동 하나하나 멋들어지게 텅빈 박스에 포장만 멋지게
까고보면 아무 볼품없는, 초라한 나만이 당당히 서있어
주제에 뭐가 그리 잘났다고, 끝까지 숙이지는 않니 왜
스스로를 마주하고 나면 나 자신이 이리 추한데
억지로 쌓았던 것들이 되려 날 붙잡고 있어 그래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려고
밖에서는 또 멀쩡한 척하고
남들이 싫어할 만한 내 추한 모습은 다 안으로 low low
다른 사람들 먼발치 너머까지 떠나가고
나 홀로 제자리에 남았다고 생각할 때
막상 뒤를 돌아보니 나 생각보다
많이 걸어 온 것 같네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려고
밖에서는 또 멀쩡한 척하고
남들이 싫어할 만한 내 추한 모습은 다
안으로 low low
다른 사람들 먼발치 너머까지 떠나가고
나 홀로 제자리에 남았다고 생각할 때
뒤 돌아봐봐
날 돌아봐봐
이렇게 멀리까지 왔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