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아침 먹고 땡
집을 나서려는데
화려한 햇살이
나를 감싸네
나만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며
거들먹거들먹
걷다가
아침 먹고 땡
집을 나서려는데
새로 산 구두가
맘에 쏙 들어
날아갈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또각또각또각
걷다가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아침 먹고 땡
집을 나서려는데
아 오늘따라
허리가 하나도 안 아파
가슴을 쫙 펴니
십 년은 젊어진 줄
성큼성큼성큼
걷다가
아침 먹고 땡
집을 나서려는데
길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를 노려봐
눈싸움도 질 수 없다
나는 승부사
눈을 부라리며
걷다가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