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둥개라 불리는 알 수 없는 그 녀석
나의 몸과 마음을 구속하고 있네요
아무런 의지도 펼칠 수 없도록 내 마음을 가둬 두고
어느 곳도 갈 수 없도록 내 몸을 묶어 놓아요
무기력한 나의 마음 나의 몸을 짓누르고
짓눌린 나의 몸은 내 마음을 찢어 놓아요
나의 모든 것을 움켜쥔 채 할퀴고 물어뜯는
그 녀석의 이름은 우울이란 놈입니다.
그런데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그 녀석의 실체/ 내가 만든 거였어
남들과 비교하여 부족하다 자책하고
비난하고 원망할 때
검둥개는 강해지지, 검둥개는 강해지지
사랑하자 사랑하자 나 자신을 사랑하자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 자신을 사랑하자
나 자신을 사랑하면 검둥개는 사라지지
검둥개는 사라지지~ 검둥개는 사라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