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발을 맞춘 추운 날
뭐 딱히 특별할 게 없던 오늘 세트장
비슷한 시간대에 어제 남긴 발자국을 따라가
둘 중 하나의 집 앞에서 say good bye
여기까지가 대충 기억 나는 줄거리고
그때 어리숙함을 즐기곤 했어 난
뚜렷이 보이지도 않는 비닐 따위를 영사기에 넣어
짧은 러닝의 각본으로 새겨놔
벌써 이 영화의 끝에 서
조금씩 아껴볼 걸 그랬어
날씨, 조명, 메이크업, 조연 뭐 하나
새어 나온 게 없던 날
우리의 둘에 주어졌던 주제
그 대본을 지금 혼자 써내고 있어
주연이 없어진 영화 안
지금에서야 이 작품의 엔딩곡을 써
i love you so beauty
i will going my boo
단지 뭔가에 웃을 때 들여다본 네 모습에
got stuck in 거기의 벤치에,
집 앞, 서 있는 너
한참이 지난 촬영장에서
필름을 돌리고 있어
알 수 없어 아직도
집안엔 아무렇게나 틀어진 라디오
이젠 그 계절이 올시기가 됐고
필름에 담지 못했던 모습은 다시 두고 가지 뭐
많은 대역을 써봤어도 당시의 느낌을 살릴 수 없지
왜 아직 생각날까 대답하지 맨날 수없이
주저리 대자면 날 가장 많이 아이같이 울렸지만
슬며시 내 아침에 와 새우잠을 훔쳤지
곁에 온다고 한 그곳에서
촬영이 끝난 카메라 밖에서
아무도 봐주지 않는 걸작을 들고
여기에 홀로 서 있어
눈에 덮여서 깊이 사라진
우리의 발자국과 그때의 감정까지
운명을 믿기로 한순간
운명처럼 넌 내 눈앞에 다가왔어
i love you so beauty
i will going my boo
단지 뭔가에 웃을 때 들여다본 네 모습에
got stuck in 거기의 벤치에,
집 앞, 서 있는 너
한참이 지난 촬영장에서
필름을 돌리고 있어
i love you so beauty
i will going my boo
단지 뭔가에 웃을 때 들여다본 네 모습에
got stuck in 거기의 벤치에,
집 앞, 서 있는 너
한참이 지난 촬영장에서
필름을 돌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