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들고 너와 걷던 거리를
혼자 걸어 다니면서 찍어봐야지
바람과 풀 햇살까지 그대로인데
발바닥은 쉽게 떨어지지를 않아
그러다가 처음 보는 개를 만났어
꼬리를 흔드는 걸 찍어보았지
네 집에는 고양이가 살았었는데
나는 그만 주저앉아 울어버렸어
저기 멀리 보이는 초록빛 바다에
닿기만 해보아야지 생각했다오
바람과 풀 햇살까지 그대로인데
나는 그만 주저앉아 울어버렸어
카메라를 들고 너와 걷던 거리를
혼자 걸어 다니면서 찍어봐야지
네 집에는 고양이가 살았었는데
음 음 울어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