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난 네게 물었지
좋아하는 게 뭐냐고
마음에 차는 게 없다며
잿빛 미소를 짓던 너
이상했어 괜한 비뚤음이
혹시 알고 있니 울적한 표정은
너에게 어울리지 않는단걸
딱히 안 되는 일 하나 없으면서
언제나 시무룩한 나의 도련님
언젠가 넌 내게 말했지
세상은 엉망이라고
도무지 이해를 할 수도
이해 받을 수도 없대
우스웠어 서툰 그 투정이
혹시 알고 있니 울적한 표정은
너에게 어울리지 않는단걸
딱히 안 되는 일 하나 없으면서
언제나 시무룩한 나의 도련님
너는 모르겠지 따뜻한 손짓은
너에게 어울리지 않는단걸
사실 마음대로 뭐든 다 하면서
공연히 토라지는 우리 도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