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기대도 헛된 바램도
남겨 주기 싫어서
차갑게 끝내자고 말했어
숨가쁜 네 사랑
내겐 짐이 된다고
애써 모진 말 힘껏 뱉어냈지만
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믿지 않는 가슴에 아프게
웃는 착한 너인데
한심한 네 표정까지
실증난다고
독한 이별의 말을 쏟아낸거야
끝이라고 싫다고
널 밀어내는 날
그저 나쁜여자라 기억해줘
한없이 부족했던
못난 내 사랑도
숨겨둔 채로 널 보내는 나를
서툰 변명도 서툰 위로도
내겐 사치였는걸
마지막 거짓말을 꺼냈어
숨막힌 네 사랑
너무 지겨웠다고
아픈 이별의 말을 들쳐낸거야
끝이라고 싫다고
널 밀어내는 날
그저 나쁜여자라 기억해줘
한없이 부족했던
못난 내 사랑도
숨겨둔 채로 널 보내는 나를
그렇게 쉽게 떠나갈꺼라면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지
조그만 바람에도 흔들리는
내 모습 내 가슴 찢어지는걸
너의 모든 이 함께 걸은
이 길을 걸을때면
쓰라린 가슴을 움켜쥐고서
너를 떠올려
아무리 두 귀를 막아도
네 목소리가 내 머릿속을 울려
이 깊은 상처를 들어내
이 심장과도 같은 그대
눈빛마저 수백번
또 연습했던 말
울고있는 사람도 속여냈던
널 위한 이별이란
못난 내 변명에
나를 가리고 널 붙잡지 않아
끝이라고 싫다고
널 밀어내는 날
그저 나쁜여자라 기억해줘
한없이 부족했던
못난 내 사랑도
숨겨둔 채로 널 보내는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