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번쩍 떠진 어느 새벽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한참을 멍하게 뒤척이다
이른 아침을 맞이하게 됐어
1평 남짓 좁은 방 안에서
긴긴 한숨을 수없이 내뱉고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미로의 정답을 찾기도 했어
어디쯤일까 얼마나 가야
꿈의 그림 앞에 설 수 있을까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보다 나아질 텐데
저기 멀리 푸른 바다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누워있고 싶어라
아 잠깐이라도
두 팔을 머리 위로 쭉 펴고
하늘 위로 떠오르기를
다시 봐도 이해할 수 없대
청춘 낭만 같은 소리 그만하래
방해가 됐다면 진심으로 미안
그렇지만 멈출 생각은 없어
하고 싶은 걸 오래 하면서
살아가는 게 참 쉽지가 않아
뭐 알고 있었지 이 정도쯤이야
다시 털고 일어나
달려가면 그만인걸
저기 멀리 푸른 바다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누워있고 싶어라
아 잠깐이라도
두 팔을 머리 위로 쭉 펴고
하늘 위로
저기 멀리 어릴 적 꿈에
찬찬히 나아가더라도
괜찮아 잘해왔어
앞으로도 잘할 테니
너는 너만의 길을 걸어가
준비됐어 한번 가보자
그래 가보자
한번 가보자
한번 가보자
한번 가보자
그래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