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준비도 못 했는데
소란스러운 인사조차도 건네지 못했는데
점점 흐르는 시간 앞에
이제 나는 어떤 마음을 골라야 할까
아무 준비도 못 했는데
일렁이는 추억들이 아직 남아 있는데
다시 흐르는 시간 앞에
이제 나는 어떤 마음을 골라야 할까
그리움에 사무친 맘은
불어오는 바람 바람마다 모두 차갑기만 해
알 수 없는 이 방황들은
더는 의미가 없단 걸 알면서도
그럴 수밖에
이미 흘러간 시간 앞에
그 어떤 미련조차도 아무 의미 없는데
지나쳐버린 시간 앞에
이제 더는 후회해 봐도 소용이 없고
끝도 없이 허전한 맘은
달이 뜨는 순간 순간마다
너로 가득 차곤 해
알 수 없는 이 방황들은
더는 의미가 없단 걸 알면서도
그럴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