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는 것도
내게 선 멀어지네
천천히 겁을 먹고
저 멀리 도망치지
반쯤 넋이 나간 채
반쯤은 죽어버린 채
쉬운 건 없는 거야
조금만 힘을 내렴
나의 바퀴가 삐걱대고 있어
거짓 선동들과 사기꾼들의 말에
겁 없이 말하는 네 태도가 싫어
나에게서 좀 떨어져 줄래?
지금은 멈춰서 정신을 챙겨야 할 때
머나먼 곳으로 발을 내딛을 때
긴 밤을 뒤척이다
한참을 망설이다
죽음을 기다리며
난 살기 싫은걸
우린 참 오랫동안
여기 갇혀 지냈지
정말 좋은 곳인걸
정말 좋은 곳이야
반쯤 넋이 나간 채
반쯤은 미쳐 버린 채
정말 좋은 곳인걸
정말 좋은 곳이야
나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어
무관심한 말과 처방전 속의 약에
너를 위한 거야 내 말을 좀만 들어
언젠간 넌 괜찮아질 거야
지금은 멈춰서 정신을 챙겨야 할 때
머나먼 곳으로 발을 내딛을 때
긴 밤을 뒤척이다
한참을 망설이다
죽음을 기다리며
난 살기 싫은걸
난 너를 떠나도 절대로 죽진 않아
저 밤과 새벽은 분명 환할 거야
조금은 춥더라도
속까지 춥더라도
아침을 기다리며
난 살기 싫은걸
나의 모습이 자꾸만
내 지난밤에 꾼
악몽 속의 괴물처럼
보이는 걸
가까이 있는 것도
내게 선 멀어지네
천천히 겁을 먹고
저 멀리 도망치지
반쯤 넋이 나간 채
반쯤 죽어버린 채
정말 좋은 곳인걸
정말 좋은 곳이야
지금은 멈춰서 정신을 챙겨야 할 때
머나먼 곳으로 발을 내딛을 때
긴 밤을 뒤척이다
한참을 망설이다
죽음을 기다리며
난 살기 싫은걸
난 너를 떠나도 절대로 죽진 않아
저 밤과 새벽은 분명 환할 거야
조금은 춥더라도
속까지 춥더라도
아침을 기다리며
난 살기 싫은걸
긴 밤을 뒤척이다
한참을 망설이다
죽음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