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을 원하신다면
얼마쯤 걸릴진 모르지만
눈부신 가을 머금은
이 길을 당신께 드릴게요
색색의 나뭇잎들을
사박히 밟고서 걸어갈 때면
지치고 힘든 마음이
생각이 안 나게 될 거예요
아끼어둔 내 마음을
이 가을에 가득히 담아
오후 낙엽비가 내리는 가로수는
왠지 저 잎을 잡으면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것 같아
하나씩 몰래 모아둔 가을
이 잎을 당신께 전해드려요
하루를 붉게 물들인
낙엽이 바람과 춤을 출 때면
젖지 않는 가을비를
온몸으로 맞게 될 거예요
아끼어둔 내 마음을
이 계절에 가득히 담아
오후 낙엽비가 내리는 가로수는
왠지 저 잎을 잡으면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것 같아
하나씩 몰래 모아둔 가을
이 잎을 당신께 전해드려요
마침 공기가 좋아
왠지 날씨도 좋군요
이날이 가기 전에 내 마음을
그대에게 말할래요
오후 낙엽비가 내리는 가을날에
오후 낙엽비가 내리는 가로수는
왠지 저 잎을 잡으면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것 같아
하나씩 몰래 모아둔 가을
이 잎을 당신께 전해드려요
다가올 겨울 눈꽃비와 봄날의 벚꽃들로
가득 채울 온 세상을 그대와 함께면 행복할 것 같아
함께할 계절이 기다려질
이 길을 당신께 전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