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너머 아파트 위로
올라가는 이삿짐
감춘 표정 떠내려와
현관을 막아선 바리케이트
꿈은 쉽게 부풀고
그럴수록 점점 연약해져
괴로운 버릇으로 나를
부르네 부르네
불운한 당신은 잠시를
영원으로 착각하는
버릇이 있어요
고장나버린 난
무얼 그리 감추고 싶은지
쉽게 눈을 감아줘요
해가 뜨는 걸 지켜보는
이름 없는 날 늘어가고
괴로운 버릇으로 나를
부르네 부르네
불운한 당신은 잠시를
영원으로 착각하는
버릇이 있어요
고장나버린 난
무얼 그리 감추고 싶은지
쉽게 눈을 감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