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밤에 만난 이가
너의 슬픔이 진짜냐 물으면
너의 웃음이 진짜냐 물으면
나는 그제야 다급히 우리를 찾지
나는 그제야 뒤돌아 우리를 부르지
대답은 들리지 않고
사위는 어두워지는데
우리는 누구였을지
난 누구를 기다리는지
늦은 밤
홀로 방에 누워
슬픔을 묻는 너의 웃음을 생각하네
웃음을 찾는 너의 슬픔을 생각하네
난 왜 누운 채로
제 몸 뉘일 자리 찾을까
나는 왜 자꾸만
너의 안부를 묻고 싶을까
난 그제야 우릴 아네
난 그제야 우릴 보네
우리는 갈 곳이 없고
끝내 안녕을 말하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