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e

카코포니 (cacophony)
앨범 : DIPUC
작사 : 카코포니 (cacophony)
작곡 : 카코포니 (cacophony)
편곡 : 카코포니 (cacophony)

사랑하기 위해선 가장 추잡한 면을 알아채야 하는구나.
사랑하기 위해선 가장 추잡한 면을 알아채야 하는구나.
오늘은 밤에 나섰다. 열꽃처럼 남은 기억마저도 희미해지는 걸음이다. 왜 여태껏 나오지 않았을까를 나에게 물었다. 드디어 나에게 물음을 던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끌어안다가 죽어도 좋을 정도로 안기고만 싶었다. 그런 강렬한 섬광들. 그때 나섰던 건 희멀건 나체와 언젠가 강탈당했던 순결이었다. 벌거벗은 나의 몸을 바라본다. 희생당하기를 바라는 듯이 아무렇게나 드러누워 있다. 여기저기 심장들이 떨어져 있다. 웃어주다가 딱딱하고 진하게 굳어버린 심장들.
그런 내가 누군가를 괴롭힐 수 있을까. 누군가를 유혹하고 도망칠 수 있을까. 누군가를 나의 지옥에 빠지도록 할 수 있을까. 나는 여러 세계에서 몹시 나쁜 사람이 되어본다. 누군가가 나를 상상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으면 좋겠어. 나를 갈망하다가 타들어 갔으면 좋겠어. 그래, 이걸 듣고 있는 네가 오늘은 나로 채웠으면 좋겠어. 내가 늘 그랬듯이.
아모르, 사랑하기 위해서는 가장 추잡한 면을 알아채야 하는구나.
다 씻어낸 나는 이제야 빼앗기지 않은 순결을 들고 밤에 나섰다. 아프지만 슬프지는 않다고 했다. 그 키스보다 황홀한 말을 듣고도 깨어나지 못하는 나를 본다. 조금만 더 잠이 필요하다. 아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카코포니 (cacophony) End(없어)  
카코포니 (cacophony) 변화  
카코포니 (cacophony) 당겨요, 바로 지금  
카코포니 (cacophony) READY?  
카코포니 (cacophony) 아무 이유 없이 (feat. 17 Peri)  
카코포니 (cacophony) 크리스마스  
카코포니 (cacophony) 내게로 몸을 기대  
카코포니 (cacophony)  
카코포니 (cacophony) End  
카코포니 (cacophony) 마법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