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볼게 난
제일 행복했던 때로 돌아가
내 오른쪽 어깨에 걸쳤던
너의 고개 스친 머리카락
계획도 없이 만났다가
여행 갈래? 이건 못 참아
그렇게 잡은 호텔과 비행기
우린 떠나 오사카로
아직도 기억나
도착했던 날씨와
모든 감정 기분 생각들이
내 몸을 둘러싸
도시는 아름다워
또 빛났던 우리와
함께 찍고 남긴 사진들이
우리 걸음걸이에 함께 새겨져
counting stars and we drink a soda
저 별을 세고 또 껴안아
시간이 가지 않길 바랬던
그 시절 그대로 가 바랬어
우연히 찾아봤지
지웠다고 생각했던 우리 사진 속엔
빈손으로 널 반긴
이기적인 나만 남겨졌더라
뭐 어쩌겠어 맞지
그렇다고 내가 미안하진 않지
감사는 뒤로 한 채
너에게 행복을 빌어주진 못할 거야
쪼잔한 새끼라 해도
난 어쩔 수 없어
이별 후엔 원래 남이야
응원할 수가 없어
근데 이상하게도 난 응원 받고 싶더라
이기적인 새끼라 해도
이게 나인 것 같더라 ah
osaka saka 거긴
아직도 행복할까
골방 속에서 이 짓 하고 있는
내 맘을 알까
언젠가 다시 한번
찾아가 두 팔 뻗은 자세로 찰칵
빈손으로 넘긴 네 손에 선물을 왈칵
쏟아주고 싶어서
웃겨주고 싶어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내 자신을 썰었어
이게 독이 될 줄은 전혀
몰랐다면 거짓말
그래도 불행하진 않았잖아
우리도 조금만 아니 나만
필요해 더 시간이
상처가 깊은 가봐
골았어 많이
잊었어? 아니
뭐 속은 편하니.
여전히 붙들고 있는 내 핸드폰 안의
우연히 찾아봤지
지웠다고 생각했던 우리 사진 속엔
빈손으로 널 반긴
이기적인 나만 남겨졌더라
뭐 어쩌겠어 맞지
그렇다고 내가 미안하진 않지
감사는 뒤로 한 채
너에게 행복을 빌어주진 못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