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용맹한 동물의 왕이에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처음이야 시리즈 - 동물원은 처음이야
작사 : 루비
작곡 : Mate Chocolate

마음이와 엄마·아빠가 다음으로 간 곳은
아까 지나쳤던 호랑이사였어요.
호랑이는 아주 넓고 커다란 유리 벽 너머에 옹기종기 모여있었어요.
힘차게 어딘가로 뛰어가는 호랑이,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는 새끼 호랑이,
나무침대 위에서 쉬고 있는 호랑이가 있었어요.
아마도 호랑이 가족 같았어요.
안내판을 읽어보니 백두산 호랑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엄마, 백두산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 아니에요?”
“그래. 백두산에 사는 호랑인가보다.”
“한국호랑이라고도 해. 멸종위기종이지”
마음이는 호랑이와 대화를 해보고 싶었어요.
먼저, 새끼 호랑이에게 말을 걸었어요.
“안녕, 아기 호랑이. 넌 이름이 뭐야?”
“난 호빵이라고 해. 너는 이름이 뭐야?”
“나는 마음이. 7살이야. 너는 몇 살이야?”
“나는 이제 한 살이야. 작년에 태어났어.”
“와 정말, 아기구나. 내가 형이네.”
“호빵아, 이리 온.”
호빵이는 엄마인 호순이가 부르자 나무침대 위로 올라갔어요.
“엄마. 마음이하고 대화하고 있었어요.”
“안녕, 마음아. 나는 호빵이 엄마 호순이라고 해. 7살이야.”
“우와, 반가워. 나랑 동갑이구나”
“엣헴. 나도 같이 이야기해. 나는 호빵이 아빠 호돌이야. 난 9살이지.”
“하핫. 너무 사랑스러운 가족이구나.”
“마음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니?
저기 저 나무가 왜 이렇게 긁혀있는지 아니?”
마음이는 아빠의 질문에 당황했어요.
그때, 호돌이가 답을 알려주었어요.
“내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야. 내가 얼마나 큰지 알려주려고.”
“아빠, 아마도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우리 집 강아지가 오줌을 싸며 영역 표시하듯이요.”
“와, 우리 마음이 천잰데. 맞아 맞아.
지금은 발톱이 보이지 않지만
나무를 긁을 때나 사냥감을 공격할 때는 뾰족한 발톱을 드러낸단다.”
마음이와 호빵, 호순, 호돌이는 서로 눈빛 교환을 하며 웃어댔어요.
마음이는 순간 엄마가 잠자기 전 읽어주었던
‘해님 달님’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요.
“엄마, 해님 달님 이야기에서
호랑이는 아주 나쁜 동물로 나오는데
여기서 보니깐 아주 귀여운 동물들 같아요.”
“순해 보이지만 그래도 호랑이는 동물의 왕인걸.
가까이 가면 위험하단다.”
“그래. 그래서 이렇게 관람객과 호랑이 사이에 큰 유리 벽도 있는 거야.”
“그러고 보니 동물의 왕이 사자인가 호랑이인가
친구들과 다투기도 했었어요.
오늘 보니깐 날쌘 호랑이야말로 진짜 동물의 왕 같아요.”
“아빠는 그래도 사자가 동물의 왕 같은데. 멋진 갈기가 있잖아.”
“여보, 그래도 몸집은 아마 호랑이가 더 클 거예요.”
마음이는 얼른 호순이와 호돌이에게 말을 걸었어요.
“호순아, 호돌아. 나는 너희가 진짜 동물의 왕 같아.”
“고마워. 사자를 딱 한 번 본 적 있어.
사자는 우리와 달리 아프리카에서 산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누가 왕인 게 중요한가?
나는 그저 내가 강한 게 좋고 우리 가족을 지키고 나를 뽐낼 뿐이야.”
“우와 맞아 맞아. 나도 호돌이 너를 닮고 싶어.”
마음이는 기뻤어요.
그리고 사자와 호랑이를 비교한 자신이 부끄러워졌어요.
누가 누가 왕인지는 중요한 것 같지 않았어요.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그때 호빵이가 이야기를 해줬어요.
“마음아, 라이거라고 들어봤니?
호랑이와 사자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거라는 동물도 있어.”
“와,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생겼어?”
“우리처럼 줄무늬가 있기도 하고 사자처럼 갈기가 있기도 해.”
“정말 신기하다. 한번 보고 싶다.”
호빵이와 마음이가 이야기하는 모습이
마치 서로 거울을 보고 춤을 추는 것만 같았어요.
“마음이가 호랑이와 정말 마음이 잘 통하는가 보다.”
“엄마, 어떻게 알았어요?”
“호호. 자 그럼, 다음 동물 보러 가자꾸나.”
“호빵아, 호돌아, 호순아. 다음에 또 올게. 안녕.”
“마음아, 잘 가.”
호랑이 가족도 마음이에게 인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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