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진 가을 밤에 든 기억이죠
괜시리 그런 밤이 있죠
한 여름밤에 꿈 같은 일들 때문에
오늘 밤에도 그대를 생각해요
보고싶은 그대 얼굴
밤새 천장에 그려보다
적어보는 예쁜 이름
다시 흐릿해져 갈 때면
아무도 볼 수가 없게
한 장의 편지로 써내려요
그댈 정말 사랑하는 마음 담아
그대가 없이 팔베개 하고
혹시나 전해질까 머릴 쓰다 듬어요
가끔씩은 그대도 나를 생각할까요
오늘 밤에도 그댈 그리워해요
보고싶은 그대 얼굴
밤새 천장에 그려보다
적어보는 예쁜 이름
다시 흐릿해져 갈 때면
아무도 볼 수가 없게
한 장의 편지로 써내려요
그댈 정말 사랑하던 마음 담아
선선하던 여름밤에
함께 걷던 산책길은
계절의 끝에 남아 버린 기억이지만
혼자하는 양치질과
혼자 덮은 큰 이불도
깊어진 가을 밤이 건넨 기억이지만
보고싶은 예쁜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