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툭 떨어지는 선연한 피로 뻗은 줄기
둥 둥 북소리에 살을 갈라 피워 낸 꽃
휘 휘 붉은 잎이 빈 허공에 날리운다
휘 이 저 바다로
노 저어가세 너울 갈라 나아가세 바람 타고 휘 휘
노 저어가세 너울 갈라 나아가세 바람 타고 휘 휘 휘 어야
어기 어차 가자 깊은 밤 짙은 안개 속으로
배 띄워라 가자 저 먼 동 틔울 포화 속으로
불 피워라 꺼질 듯 타도 거칠어진 바다 위 파도
물길 따라 넘실 넘실 가자 어기야 디여 어차
부 우 해 떨어진다 저 멀리 고둥 소리
히 하 서늘한 밤 꺾여버린 달맞이 향기
우 위 작은 새야 샛바람에 울지 마라 새야 새야
노 저어가세 너울 갈라 나아가세 바람 타고 휘 휘 휘 어야
어기 어차 가자 깊은 밤 짙은 안개 속으로
배 띄워라 가자 저 먼 동 틔울 포화 속으로
불 피워라 꺼질 듯 타도 거칠어진 바다 위 파도
물길 따라 넘실넘실 가자 어기야 디여 어차
구름이 달빛을 다 가리울때부터 어둠을 삼키고 빛을 토해낼 때까지
어기 어차 어기 어차
가자 가 뱃놀이다
선명히 타들어 간 붉은 태양 아래 하얀 깃 푸른 물결 춤을 춘다
어기 어차 어기 어차 가자 가 뱃놀이다